22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올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9615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34.5% 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8.3%에서 25.2%로 상승했다.
기존 제품의 선전과 수익성 높은 신규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가 셀트리온 실적 개선 배경으로 언급된다.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제품 성장 본격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 폭을 키웠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고마진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과반에 달했다.
원가 개선 노력도 셀트리온 실적 개선에 힘을 더해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전 고원가 재고 소진과 생산 수율 개선을 통해 매출원가율을 낮췄다. 3공장 가동률 상승 및 원료의약품 외주 생산 축소, 기존 제품 개발비 상각 종료 등도 매출원가율 하락 요인이다. 올 2분기 원가율은 43%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58% 수준보다 약 15%p 감소했다.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셀트리온은 올해 연 매출 5조원을 넘긴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5573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 목표 달성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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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매출 1.3조원대 기대감… 5공장 가동에도 수익성 선방━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익성 악화는 아쉽지만 증설 과정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땐 선방했다는 평가다. 통상 신규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인건비 등 고정비가 추가되는 탓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부터 18만L 규모 5공장 가동에 나섰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공장은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램프업을 통해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을 전망이다. 1~3공장을 풀가동하는 동시에 4공장 역시 가동률을 거의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5공장 등 신규 공장은 규제기관 승인 등을 거친 뒤 가동률을 높이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개선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5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관련 비용 집행이 예상되나 4공장이 거의 풀가동되면서 5공장 비용 집행에 따른 이익 하락을 상쇄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5공장에 대한 수주는 상당 부분 차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대규모 수주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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