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스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하 '판타스틱4')이 출격을 앞두고 외화 예매율 1위에 등극,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6를 흥행과 함께 열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판타스틱4'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외화 중 예매율 1위, 전체 예매율 3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율은 12.5%, 예매관객수는 4만 5878명으로, 개봉을 하루 앞둔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예매율 29.3%와 예매관객수 10만 7895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향후 MCU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낼 신작인 만큼, 향후 반등 여지가 있을지 주목된다.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 포스터


'판타스틱4'는 예기치 못한 능력을 얻고 슈퍼 히어로가 된 4명의 우주 비행사 '판타스틱4'가 행성을 집어삼키는 파괴적 빌런 '갤럭투스'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나서며 벌어지는 거대한 사건을 그린 마블의 서머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 최초로 가족이 등장하는 히어로물로, '판타스틱4'의 실사영화 중에서는 다섯 번째 작품에 해당된다. 또한 페이즈 6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판타스틱4'에 대한 국내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원작은 지금의 마블 코믹스의 위상을 높여준 작품으로 꼽힌다. 만화가 잭 커비와 스탠 리는 1961년 한 명의 슈퍼히어로가 나왔던 작품들과 달리 가족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을 선보였고, 이는 큰 인기를 끌었다. '판타스틱4'는 향후 1962년 출간작인 '헐크'와 '토르' '스파이더맨' '앤트맨', 1963년 출간작인 '아이언맨'과 '엑스맨' '어벤져스' 등을 탄생시키는 토대가 됐을 만큼, 마블 코믹스의 전성기를 불러온 주역이다.

'판타스틱4'를 연출한 맷 샤크먼 감독 역시 지난 21일 국내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원작에 대해 "당시 가족을 슈퍼히어로 주인공 설정한다는 것 자체가 과감한 결정이었고 독창적인 생각이었다"며 "'판타스틱4'가 탄생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마블 코믹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였고, '판타스틱4'가 마블 코믹스를 구했다, '판타스틱4'의 성공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블 스튜디오는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그만큼 이 캐릭터들은 매력적이고 특별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전에 영화화됐던 '판타스틱4' 시리즈는 20세기 폭스가 만들었던 작품으로, 이번 작품은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한 후 선보이는 리부트에 해당된다. 이전 작품들과 연계점이 없는 만큼, MCU의 세계관 장벽에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마블 수장 케빈 파이기가 "'판타스틱4'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도 발언했던 바, '판타스틱4'를 시작으로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까지 세계관은 더욱 확장될 계획이다.

'판타스틱4'는 우주 탐사의 전성기였던 1960년대라는 시대와 뉴욕이라는 공간이 배경이지만 기존과는 다른 유니버스인 지구에서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여기에 '복고풍 미래주의'를 지향하며 독창적인 스타일의 차별화된 세계관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코믹북에서부터 인기를 끌었던 요소인 인간미 넘치는 불완전한 슈퍼히어로 면모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 그리고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스펙터클한 액션신이 관전포인트다.

올해 개봉한 MCU 작품들은 국내 성적이 좋지 않았다. 2월 개봉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누적 165만 4160명, 지난 5월 개봉한 '썬더볼츠*'는 누적 92만 453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마블 코믹스에 전성기를 안겨준 '판타스틱4'가 국내 극장가에서도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오는 23일 '전지적 독자 시점'과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좀비딸'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어 녹록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기존 MCU 슈퍼히어로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찾아올 '판타스틱4'가 국내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더욱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