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이 경기 성남 판교 CGB(세포유전자은행) 상량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행사 모습. /사진=차바이오그룹
차바이오그룹이 경기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건설 중인 'CGB'(세포유전자은행)의 건립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해당 시설을 통해 바이오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차바이오그룹은CGB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상량식은 공사 중인 건물의 외부 공사를 마감하고 건물의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 대들보를 설치하는 행사다. CGB는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CGB는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약 2만평)로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CGT CDMO(위탁개발생산) 시설, cGMP(강화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제조시설,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바이오뱅크, 첨단 연구설비,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성남시는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와 4차산업기술연구단지(제3 테크노밸리)를 연계해 바이오와 AI(인공지능) 분야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를 구축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CGB는 전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한국이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GB는 차바이오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CGT CDMO 사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차바이오텍의 세포기술력과 전문인력에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비롯한 글로벌 CGT CDMO 네트워크의 노하우를 접목할 방침이다. CGT CDMO 시설에서는 CGT,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CGB 2층과 3층에는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의 성공모델을 도입, 1만㎡(3000평) 규모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CGB-CIC'를 조성한다. 차바이오그룹의 에코시스템과 차병원의 글로벌 96개 병원 네트워크 등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입주 기업의 신약개발·제품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차광렬 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3세대 바이오의약품인 CGT는 기존 치료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킬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CGB 완공을 계기로 바이오로 국가에 기여하는 바이오 입국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