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저녁에 식당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 받고서는 많은 생각과 마음이 교차 했다. 저는 처음 겪는 수많은 언론의 연락들, 예상을 넘는 주목과 관심들이 많이 부담스러웠고 많이 힘들었다. 이 마음은 식당측도 저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식당 측에서는 저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담아 메일을 보내주셨고, 글에는 그동안 많이 고민하신 것들과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이번일에 관심 가져주셨던 분들은 저의 일을 자기 일 처럼 생각 해주셨던 만큼, 쉽게 잊혀지지 않고 궁금하신 점 여전히 많으실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신 이상 계속해서 대립 하는것은 저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며 "그래서 이번일은 여기에서 마무리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혼밥, 유명 관광지에서의 유쾌하지 못했던 경험들을 떠올리며 처음 보는 저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내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풍자의 '또간집'에서 맛집으로 선정된 전남 여수 한 유명 식당을 방문한 A씨는 혼자 2인분을 주문했다. 식당 사장은 A씨에게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먹어라. 이렇게 있으면 무한정이잖아"라고 면박을 줬다. 유튜버는 온 지 20분밖에 안 됐다고 설명했지만 사장은 "그 2만원 가지고. 그냥 (먹고) 가면 되지"라며 계속해서 불친절하게 손님을 대했다.
결국 A씨는 불쾌감을 느끼고 식사를 중단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식당 측은 "돈은 받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A씨는 계좌이체로 식사 비용을 지불한 채 가게를 나섰다. 영상이 공개된 후 식당 측의 불친절한 태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또간집'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던 식당인 만큼 부정적인 여론이 쏟아졌고, A씨는 풍자와 만나 직접 당시 상황을 전하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16일 문제의 식당을 직접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식당 측은 "유튜버가 동의 없이 촬영했다", "내 목소리가 커서 오해가 생긴 것" 등의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8일 여수MBC와의 인터뷰에서도 식당 주인은 "동의 없이 촬영했다", "그냥 얼른 먹고 가라고 했을 뿐", "목소리가 커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식당의 반성없는 태도에 대중의 비판은 더욱 커졌고, 결국 식당 측은 가게 출입문에 자필 사과문을 붙이고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 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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