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특검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경옥 전 행정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소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사무실에서 유 전 행정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4분 전 특검 사무실 앞에 나타난 유 전 행정관은 "샤넬 백 두 개를 다른 물건으로 교환한 게 맞느냐" "김 여사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물건들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나" "순방 때 착용한 목걸이는 누가 준 것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채 건물 안으로 향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캄보디아 공적개발 원조 사업(ODA) 등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유 전 행정관은 통일교 측이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씨에게 건넨 샤넬 백을 직접 받아서 다른 제품과 신발로 교환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지난 2022년 6월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나토 순방에 동행했을 당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서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날 오후 5시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조사한다. 정 전 행정관은 전씨의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