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일부 식당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을 씌워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31일 파리 한 카페의 모습. /사진=로이터
프랑스 파리 일부 식당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요금을 씌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몇몇 식당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운 것이 확인됐다. 르파리지앵 기자는 외국인 관광객인 척 파리 한 식당을 방문했다.


기자는 현지인 한 명과 에펠탑 인근 카페를 방문해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았다. 이들은 각각 라자냐와 콜라, 물을 주문했다. 프랑스인은 콜라 스몰 사이즈 6.5유로(약 1만500원), 물은 무료로 받았다. 관광객인 척 한 기자는 스몰 사이즈 콜라가 없다는 점원 말에 9.5유로(약 1만5000원)짜리 미디엄 사이즈 콜라를 주문했다. 물도 무료로 제공되지 않아 6유로(약 9600원)를 지불했다.

또 프랑스인은 식사 후 법정 서비스 요금 10%가 포함된 명세서를 받았지만 기자는 서비스 요금이 빠진 금액으로 청구됐다. 아울러 기자는 카드 결제하며 팁 10%를 입력했지만 점원은 결제 화면을 가리고 몰래 팁을 15%로 수정해서 계산했다.

이에 프랑스 호텔·레스토랑 협회(GHR) 프랑크 트루에 대변인은 "업계에 대한 모욕이자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프랑스에서는 수돗물과 빵이 무료이며 병 생수는 거부할 수 있다. 또 팁은 매우 만족스러운 서비스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지 절대 의무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