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최초로 100패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의 모습. /사진=뉴시스
감독, 단장, 수석코치를 동시에 해임하며 후반기 반등을 노린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의 늪에 빠졌다.

키움은 지난 27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4-12로 패하며 리그 5연패에 빠졌다. 동시에 간신히 지켰던 3할 승률도 깨졌다. 키움은 올시즌 28승 3무 67패로 승률 0.295를 기록 중이다.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무려 30게임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찬형 수석코치를 모두 해임한 키움은 설종진 2군 감독 대행 체제로 재정비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미비했다. 후반기 성적은 7경기 1승 6패로 반등하지 못했다. 전력 보강이 없는 만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상황은 최악을 향해 가고 있다.

키움 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키움은 올시즌 KBO리그 10구단 중 가장 많은 구설수에 오른 팀이다. 횡령 문제로 옥살이를 한 이장석 전 키움 대표가 구단 운영에 관여했는 의혹, 샐러리캡의 반도 채우지 못하고 매년 연봉 줄이기에 바쁜 구단, 젊은 유망주를 대거 모았지만 제대로 육성한 선수는 없었다는 점 등은 팬들을 더욱 지치게 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KBO리그 최초의 100패를 쓸지도 모른다. 역대 리그 최다패 기록을 가진 팀은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와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97패다. 현재 99패 페이스를 유지 중인 키움은 극적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연패를 깰지는 미지수다. 키움은 오는 29일부터 31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파크 원정을 떠난다. SSG는 직전 시리즈에서 리그 선두 한화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만큼 분위기가 좋다. 연패 중인 키움에겐 버거운 상대다. 다만 올시즌 상대 전적에선 키움이 5승 4패로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