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내 수요 급증을 감당하기 위해 지난주 TSMC에 새로 생산 주문했다. H20은 미국 정부 수출 통제로 인해 고성능 AI 반도체 'H100'의 중국 수출이 중단되자 성능을 낮춰 개발된 대체용 칩이다. 엔비디아는 이 칩을 통해 중국 내 AI 수요에 대응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한층 강화하면서 H20 수출도 일시 중단했다. 이에 생산을 담당하던 TSMC는 H20 생산 라인을 타 고객사 제품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15일 중국을 방문해 "미국 정부가 H20 칩 중국 수출을 허용했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황 CEO는 "H20 칩을 새로 생산하려면 약 9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주문 건 밖에도 엔비디아가 현재 보유 중인 H20 칩 재고는 60만~70만개에 달한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H20 칩 약 100만개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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