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사진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대치 2시간 만에 무산됐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서울구치소에 문홍주 특검보와 검사 1명, 수사관 1명 등을 투입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2시간에 가까운 대치 끝에 특검 일행은 결국 빈손으로 오전 10시52분쯤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왔다.


이후 특검팀은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재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9일, 30일 두차례 소환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은 채 조사일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법원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다음날 영장을 발부했다. 문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구치소 도움을 얻어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할 예정"이라며 "실제로 구인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비협조하면서 결국 특검 출석은 무산됐다.


앞서 내란특검팀 역시 3차례에 걸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인치를 시도했으나 그가 수용실에서 나오길 거부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