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거제 저도로 휴가를 떠난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삼각지역 인근 한 식당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거제 저도로 첫 휴가를 떠난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하계휴가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8월초 하계 휴가를 검토해 왔다. 다만 민생 현안은 물론 불투명한 한미 관세협상으로 인해 미리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이 대통령은 휴가 일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주말인 2일부터 대통령 별장인 청대해가 있는 거제 저도에 머물며 독서와 영화 감상 등으로 재충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 민생 등 주요 국정 현안은 계속 챙기겠다는 계획이다. 대통령실도 긴급 현안 발생 시 보고 시스템을 가동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휴가 기간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가 큰 틀에서 관세 협상을 타결했지만 세부안은 정상회담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관세 협상 과정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및 주한미군 역할 조정 문제 등 안보 현안은 다뤄지지 않아 이 역시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때 안보 현안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며 "관세 협상은 1일 시한에 걸려 있어 먼저 타결됐지만 안보 협상은 시한이 없기 때문에 계속 진행중이고 정상회담까지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협상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약속한 3500억달러(약 486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펀드 조성안도 이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다. 조선 분야 펀드(1500억달러)를 제외한 2000억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협의해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일정은 양국이 조율중"이라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