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팀이 외환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을 소환조사 중이다. 사진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서울 은평구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스1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을 소환조사한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노 전 사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이다.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현역 군 지휘부를 경기도 한 패스트푸드점으로 불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내란중요임무종사)를 받는다. 노 전 사령관은 현재까지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노 전 사령관의 외환 의혹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정보 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경찰이 확보한 노 전 사령관 수첩에는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 '북의 침투로 인한 일제 정리'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쌓으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난해 하반기 육군 항공사령부가 합참의 명령에 따라 무장 아파치 헬기를 NLL을 따라 비행하도록 명령했다는 군 내부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전 여러 차례 찾아간 것으로 알려진 전북 군산에 있는 '비단아씨' 이모씨의 점집을 방문 조사했다. 이씨는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과 군인들의 얼굴을 보여주며 점괘를 물어봤다고 증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