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투수 왕국으로 불린 KT는 믿었던 투수들의 부진 속에 5연패를 당했다. 7월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ERA) 3.61로 리그 3위에 올랐던 KT는 7월 이후 24경기 ERA 5.10으로 추락했다.
전반기에만 10승을 거둔 오원석은 후반기 부진과 부상으로 이탈했다. 1선발 후보였던 엠마누엘 헤이수스는 잦은 기복으로 믿음을 주지 못했고 신인왕 출신 소형준도 후반기 들어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신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제몫을 했지만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는 상태다.
지난 시즌 통합 2위 팀 삼성은 고질적인 불펜 난조를 해결하지 못하고 연패에 빠졌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백정현과 새로운 마무리 이호성은 부상으로 빠졌고 김재윤과 김태훈, 육선엽 등 불펜들은 시종일관 흔들렸다. 심지어 지난 3일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선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과 함께 제 몫을 해내던 헤르손 가라비토가 사사구만 9개를 내주는 등 급작스러운 제구난을 보이기도 했다.
KT는 오는 5일부터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선 3승 8패로 한화가 앞선다. 심지어 한화는 홈 경기 31승 2무 16패로 홈에서 특히 더 강했다.
삼성은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SSG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삼성은 상대 전적은 6승 1무 5패로 앞서지만 지독한 원정 공포증이 문제다. 올시즌 삼성은 홈 30승 23패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원정 18승 1무 29패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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