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자신을 둘러싼 정치색 논란에 다소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은 양동근이 손현보 목사 주최 행사에 참석한 모습과(왼쪽) 이마에 욕설을 그린 모습. /사진=양동근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의 행사에 참석해 비판받자 격한 심경을 전했다.

최근 양동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널 믿은 내가 XX이지"라며 "얘들아 마음껏 실망하고 마음껏 욕해. 너희에겐 그럴 자유가 있어. 내가극단적 선택을 하긴 좀 그렇잖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양동근이자기 이마에에 '병X', 양 볼에는 가운뎃손가락을 의미하는 모양을 그리고 자신의 아이를 안고 미소 지은 모습이 담겼다.

양동근은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Wash it Whither than snow"(눈보다 더 희게 죄를 씻으라)라는 글과 함께 부산 세계로 교회에서 손현보 목사가 주최한 청소년·청년 캠프에 참석한 사진을 게재했다. 양동근은 해당 행사에서 자신이 속한 CCM 공연단 K-Spirit(케이스피릿)과 함께 공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동근은 자신의 공연 영상에 "너무 은혜로웠던 시간이었어요"라는 자막을 붙이기도 했다.

손현보 목사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듯한 발언을 한 기독교계 대표적인 강성 보수 성향의 목회자다. 탄핵 국면에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인 '세이브코리아'를 주도한 인물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양동근이 정치 성향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소속사 측은 "양동근씨는 오로지 주님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 어디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모임이면 가는 순수한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