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고별전도 치렀다.
후배 기수 중에선 이청용(볼턴·크리스털 펠리스),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 시티·선덜랜드·뉴캐슬), 김보경(카디프 시티),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김지수(브렌트포트) 등이 각자 1년 이상 EPL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20년 만에 한국인 없는 EPL이 개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EPL팀에 소속된 선수는 황희찬과 박승수(뉴캐슬), 양민혁(토트넘) 등이다. 다만 세 선수 중 누구도 주전은 커녕 잔류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민혁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강원FC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직후 2부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QPR로 임대를 간 그는 우선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재임대가 유력한 상황이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도 어린 선수를 벤치에 묵혀두기보단 경험을 쌓는 쪽을 선호한다.
최근 뉴캐슬로 이적한 박승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07년생인 그는 프리시즌 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의 칭찬을 받았지만 너무 어리다. 뉴캐슬은 2024-25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한 강팀이라 주전 경쟁도 쉽지 않다. 현재로선 유소년팀 혹은 임대를 떠날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결국 손흥민이 '포스트 박지성' 역할을 해냈듯 '포스트 손흥민'이 나타나야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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