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24.48포인트(0.51%) 내린 4만3968.64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06포인트(0.12%) 떨어진 6263.7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73.27포인트(0.35%) 오른 2만1242.70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0.7% 넘게 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했다. 산업 경기 척도로 불리는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주가가 관세 여파로 예상치를 밑돈 주당순이익(EPS)에 2% 내려 하락을 이끌었다. 나스닥지수는 애플 등 주가 상승에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전날 4년간 미국 제조업과 공급망에 1000억달러(약 138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애플은 이날도 3% 이상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밖에서 생산하는 기업 반도체 칩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AMD는 5% 넘게 올랐다. 반에크 반도체 ETF도 1%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반도체 관세에 대해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미국 내 건설을 확약한 기업에는 전혀 비용이 부과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웃돌고 연간 전망치를 올렸어도 약 13% 급락했다. 비만 치료제 알약 후기 임상시험 결과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면서다. 에어비앤비는 연간 성장 전망이 부진하다는 경고 뒤 8% 급락했다. 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문제 삼아 최고경영자 사임을 요구한 뒤 3% 하락했다.
본격적으로 발효된 공격적 미국 관세 정책이 증시에 주는 부담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부터 약 200개국 수입품에 10~50%까지 관세를 인상했다. 증시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등 최근 지표가 견조한 미국 경제를 시사하면서 지난주 7월 고용지표 부진 여파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할 전망이다. 6월 말 4%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했다. 미란 지명자는 지난 1일 전격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 후임이다. 그는 상원 인준을 거쳐 잔여 임기인 내년 1월까지 연준 이사직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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