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 2분기 매출 4054억원, 영업이익 5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5%, 영업이익은 36.7% 상승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05억원, 423억원이다.
휴젤 역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휴젤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3억원, 567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33.6% 증가했다. 휴젤은 2024년 2분기에는 매출 954억원, 영업이익 42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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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톡신 시장 미국… 대웅제약·휴젤 실적 이끈다━
대웅제약은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허가를 받았다. 현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주보'라는 브랜드로 미국에 수출하는 중이다. 주보는 미국 시장 점유율 14%를 차지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나보타는 미국 시장 성과 등을 바탕으로 올 2분기 매출 698억원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1.5% 성장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목표인 주보 미국 시장 점유율 15%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유통망 확장을 위해 올해 초 필러를 론칭하고 나보타와 번들 판매를 시작한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미국 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확대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휴젤 역시 보툴리눔 톡신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를 레티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미국향 첫 수출물량을 선적했고 올 3월 정식 출시됐다. 지난 6월 추가 진행된 미국향 선적은 올 하반기에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휴젤은 3년 안에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휴젤의 올 2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늘어는 61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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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매출 늘지만 영업익 감소 전망… 미국 공략이 관건━
메디톡스는 경쟁사 대비 보툴리눔 톡신 매출 규모가 작다. 증권가 자료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 2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은 350억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미국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높여야 매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미국 법인 루반티스를 설립하고 현지 유통 및 마케팅 준비 기반을 구축했으나 FDA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품목허가를 추진한 비동물성 액상 톡신 MT10109L과 관련해 제출 서류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심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메디톡스는 연내 FDA에 MT10109L 품목허가를 재신청할 방침이다.
위해주·이다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최근 피어(동종업계) 톡신 수출 성과가 좋은 반면 메디톡스의 성과는 그렇지 못하다"며 "긍정적인 점은 하반기 성장 가시성이 높다는 점과 액상형 톡신 MT10109L의 미국 품목허가신청서 재신청이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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