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현 픽셀트라이브 대표가 지난 7일 카카오 사옥 아지트에서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신작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가디스오더'를 통해 반등을 예고했다. 현지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가디스오더는 오는 9월 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 판교 아지트 사옥에서 가디스오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게임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가디스오더는 픽셀 아트 특유의 감성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수동 조작 액션의 손맛을 결합한 작품으로 개발사 픽셀트라이브가 제작을 맡았다. 수집한 기사들을 자신의 성향에 맞춰 조합하는 전략적 재미와 깊이 있는 전투 시스템을 통해 강렬한 몰입감이 특징이다.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 소프트런칭을 시작했으며 오는 9월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식 출시에서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간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각 국가의 시장 특성과 주요 유입 채널을 활용하여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개별적으로 수립하고 있다"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 마케팅 액션도 기획·진행 및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22년부터 3년 동안 개발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높은 기대감을 충족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배정현 픽셀트라이브 대표는 "수동 액션 게임에 처음 도전한 만큼 개발에 시간이 다소 소요된 것 같다"며 "글로벌 FGT를 세 차례 진행하며 각 과정마다 폴리싱(고도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작년쯤에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해 출시를 계획했으나 이용자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폴리싱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철저한 피드백 반영으로 완성도 제고…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담금질
지난 7일 가디스오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기자가 가디스오더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베일에 쌓인 추가 콘텐츠를 선보이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진성 총괄 PD는 "현재 5챕터까지 오픈돼 있으며 글로벌 론칭 시에는 6챕터까지 공개될 예정이다"라며 "소프트 론칭 국가에서 5챕터까지 메인 스토리를 클리어하는 데 빠른 이용자의 경우 약 1주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론칭 시에는 메인 스토리 기준 6챕터까지 오픈될 예정이다.


특히 가디스오더는 유저들의 생동감 있는 경험을 제작에 반영하기 위해서 애썼다. 배정현 대표는 "영어가 가능한 국가, 아시아형 게임을 즐기는 국가 등을 기준으로 (소프트 론칭 국가를) 정했다"며 "전투가 적다라는 피드백을 받아 게임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형태로 대대적인 개편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정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배 대표는 "전반적으로 게임의 완성도는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초반 진행이 다소 지루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며 "이는 게임의 템포와 관련된 문제로 스토리·대화·전투 등 다양한 요소들이 더 빠르고 조화롭게 전개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는 스토리가 한 번에 길게 진행되는 구간이 많아 템포가 다소 느리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2월 글로벌 론칭 전까지 초반 진행 부분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1158억원, 영업적자 약 8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에 빠져 있지만 가디스오더를 통해 9월부터 도약을 노린다는 목표다.

매출 목표는 수치적 관점보다 유저 만족도를 우선시하겠다고 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동안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유저분들이 재미있게 즐기실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잘 제공해드린다면 성과는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