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버들' 예상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북상 중인 11호 태풍 '버들'(PODUL)이 한반도 폭우에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일 오전 괌 북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버들'은 북상하며 세력을 더 키워 주 초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을 지나고, 오는 13일 타이완을 지나서 오는 14일에 중국 푸저우 해상에 접근할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동하는 만큼,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태풍 '버들'이 북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데다 예상대로 중국 내륙에서 소멸하고 난 뒤 열대 수증기가 우리나라를 향하는 간접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중국 남동부로 들어간 태풍 '버들'의 열대 수증기가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될 경우 '띠 구름'이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주 중 강수량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 오는 11일 제주를 시작으로 12일과 13일은 전국에서, 14일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다만, 아직 태풍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돼 최종 경로와 세력이 유동적이라며 최신 기상 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