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9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바람의 손자' 이정후(27)가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8월 들어 전 경기 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고, 시즌 타율 0.258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워싱턴을 5-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59승57패)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워싱턴은 시즌 70패(45승)째를 당했다.

이정후는 두 차례 득점권 상황에서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시원한 한 방을 때리지 못했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말 2사 2, 3루에서도 1루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워싱턴 선발 투수 제이크 어빈에게 고전하던 이정후는 세 번째 맞대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9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 AFP=뉴스1


이정후는 6회말 1사에서 어빈의 초구 낮은 직구를 맞혔고, 타구가 글러브를 갖다 댄 1루수 너새니얼 로우 옆으로 빠졌다. 그 사이에 이정후는 1루를 돌아 2루에 안착했다.

공식 기록은 이정후의 2루타가 아닌 로우의 포구 실책이었다.

그래도 이정후의 출루는 샌프란시스코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속 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를 그렸고, 이정후도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안타는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일본인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의 높은 직구를 때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슈미트의 내야 땅볼 때 2루로 간 이정후는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내야안타 때 재치 있는 베이스러닝으로 홈까지 쇄도, 추가 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