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장씨의 신상정보 공개는 다음달 11일까지 유지된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씨는 별도의 이의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8분쯤 서구 괴정동 한 거리에서 전 여자친구 A씨(30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장씨는 공유차와 렌터카,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주했다. 이후 범행 약 24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오전 11시45분쯤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체포됐다.
체포 직전 음독한 그는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지난 5일 퇴원한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장씨는 A씨와 금전 관계로 갈등을 빚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오토바이 리스 비용이나 카드값 등 금전적 지원을 해줬음에도 자신을 무시해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장씨가 범행 전 흉기를 마트에서 구매해 미리 준비한 점과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한 점 등에서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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