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MLB)에 첫 등장한 여성 심판 젠 파월이 주심 데뷔전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파월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경기 주심으로 나섰다.
전날 열린 양 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루심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파월은 2차전에서는 3루심을 맡았고, 이날 주심으로 경기를 관장했다.
MLB에서 여성 심판이 주심을 본 것도 파월이 최초다.
파월은 이날 양 팀 합계 총 293개의 공에 판정을 내렸고, 큰 판정 이슈 없이 경기를 마쳤다. 그가 잠시 마운드를 방문했을 때 현장에 모인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파월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는 릭 크래니츠 애틀랜타 투수 코치는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뭐든 첫 경험이 쉽지 않은데, 그는 정말 잘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인 일들을 보는 건 언제나 멋진 일"이라면서 "이 게임 역사상 단 한 번만 일어난 일이다. 믿을 수 없고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선발 투수 조이 웬츠는 "솔직히 심판의 볼판정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파월의 판정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학창 시절 소프트볼과 축구 선수로 활약한 파월은 2010년부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으로 뛰기 시작했다.
이후 2015년 MLB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를 수료한 뒤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에 배정돼 많은 경기에 심판으로 뛰었다.
2023년 트리플A 챔피언십 경기에 배정된 그는 2024년과 올해 MLB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에서 심판을 봤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빅리그 심판 데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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