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이 나타났다면 병원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게 좋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침은 살면서 누구나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흔한 만큼 기침이 생겨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있는데 정도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비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어 기침이 발생했을 수 있어서다.

12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일반적인 기침은 소리만으로 원인을 구별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의 경우 전형적인 소리로 병변의 위치나 원인질환을 유추할 수 있다. 호흡곤란이 발생할 정도로 격렬한 발작성 기침이 반복되는 게 대표 사례다.


발작성 기침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천식, 무기폐, 기관지염, 폐렴, 폐결핵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비롯해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비호흡기 질환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백일해와 같은 감염으로 인한 발작성 기침이 자주 발생한다. 성인이 숨찰 정도로 발작성 기침을 지속하는 경우 기관지 천식일 가능성이 크다.

기침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검사가 필요하다. 혈액 검사, 흉부·부비강 엑스레이 촬영 또는 CT 촬영, 천식 감별을 위한 기관지 유발 검사, 기관지 내시경, 비내시경, 위내시경 등이 대표적이다. 해당 검사를 통해 기침 원인질환을 파악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기침 증상 호전을 위해 진해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

기침 발작을 줄이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목 상태가 건조하다면 적당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기도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점액질을 느슨하게 하고 기침을 쉽게 할 수 있다.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등의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 발작성 기침이 발생하면 옷소매로 입을 가린 채 기침한다. 방향제 스프레이, 양초, 향수, 기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향이 강한 제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서울대병원은 "발작성 기침 경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기침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라며 "원인질환에 따라 다양한 경과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