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은옥 기자
11일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소폭 하락하며 3200선을 간신히 지켰다. 반면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주 만에 8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3206.77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322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한 뒤 3200선 부근에서 내내 공방을 이어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16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4억원, 214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업계에선 지난달 30일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투심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본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4.52% 급등했다. 베트남 원전 협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도 4.09%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조건부로 인공지능(AI) 칩 중국 수출을 허가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11% 하락했다. KB금융(-0.7%), HD현대중공업(-0.54%), 삼성전자우(-0.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2% 상승한 811.8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81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8억원, 5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2차전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이 7.98%, 에코프로가 4.81% 각각 급등했다. 파마리서치(2.41%), 삼천당제약(0.16%) 등도 상승했다.

반면 HLB(-4.23%), 휴젤(-2.79%), 펩트론(-0.5%), 리가켐바이오(-0.07%)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6원 내린 1388.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