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박인영이 '오은영 스테이'에서 유산의 아픔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배우 박인영의 사연이 담겼다.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의 친누나이자 배우인 박인영이 '다온'이라는 이름표로 '오은영 스테이'에 참가했다. 박인영은 "이 단어를 여기에서 꺼내게 될 줄 몰랐다"라며 '다온'은 '좋은 일이 다 온다'는 뜻의 태명이라고 밝혔다.

박인영은 "결혼을 늦게 했다, 39세에 했는데"라고 운을 떼며 "재작년에 아이를 못 낳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전했다. 박인영은 더 늦기 전에 인공수정을 결심하고 첫 시도에 성공했지만, 임신 9주 차에 아이와 이별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인영은 유산 후 약물 치료 시 죽은 태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전하며 차마 직접 볼 수 없었기에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인영은 "'내 몸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제 탓 같았다"라며 자책으로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더불어 박인영은 "겨우 9주 됐는데", "결혼해 보고 유산도 해봤지, 난 결혼도 안 해봤어"라며 유산의 아픔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주변의 반응들에 더 무너지게 됐다고.

박인영은 "예전에 큰 이별을 겪은 적이 있어 죽음을 크게 받아들였다, 그러다 보니까 장례식장만 가도 힘들어 한동안 가지 못했고, 가족들끼리도 말을 많이 못 했다"라며 죽음의 무게가 유독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인영의 고백에 문세윤이 유산의 경험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문세윤은 박인영의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넸다. 이후 박인영은 "올해 임신 시도를 계속할 거다, 만약에 임신이 되면 다음 태명은 '라온'으로 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다음으로 갈 수 있는 용기가 조금은 생겼기 때문이지 않을까"라고 '오은영 스테이'에 위로받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MBN '오은영 스테이'는 고민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오은영스테이'에 참가해 1박 2일 동안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MBN '오은영 스테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