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바비큐를 판매하는 한 식당 테이블 불판에서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틱톡 영상캡
한국식 바비큐를 판매하는 한 식당 테이블 불판에서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장면을 담은 영상이 뒤늦게 확산한 데 이어 '영상 출처를 찾았다'는 내용의 글이 뒤이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기가 구워지고 있는 불판 가장자리로 흰색 구더기가 바글바글 보이는 충격적인 영상은 지난 5월 한 필리핀 여성이 틱톡에 처음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여성은 7초 분량의 영상을 올리면서 영어로 "조심하라"라는 짤막한 메시지와 '삼겹살' 등 해시태그만 올렸다. 구체적인 설명은 덧붙이지 않아 해당 장소가 한국식 음식점이라는 것만 짐작할 수 있을 뿐 정확히 어느 나라에 있는 식당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 영상은 2개월이 지난 이날 기준 조회수 2630만회를 넘어섰다. 1만2000개 넘게 달린 댓글의 언어는 필리핀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미얀마어, 영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다양해 필리핀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영상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음을 짐작게 했다.

문제의 영상이 해외에서 주목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우리나라에서 저렇게 장사하면 전국적으로 매장당한다" "삼겹살에 비계 많다고 난리 나는 나란데, 저게 한국이면 그냥 넘어갔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아무 설명 없이 올려서 이런 오해가 생긴 건데 설명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가짜뉴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