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조여정, 정성일이 '살인자 리포트'를 통해 긴장감 가득한 도파민을 선사한다.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살인자 리포트' 제작보고회가 열려 조여정, 정성일, 조영준 감독이 참석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에 목마른 베테랑 기자 선주(조여정 분)에게 정신과 의사 영훈(정성일 분)이 연쇄살인을 고백하는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 감독은 "사람들이 간혹 악몽을 꿨는데도 깨고 나면 그게 매력적이라 다시 꾸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우리 영화가 그런 매력이 있다"라며 "보고 있으면 굉장히 불안하고 긴장되고 위협적인 느낌이 있지만 왠지 더 보고 싶고, 사건을 계속 보고 싶은 도파민이 있어서 충분히 만끽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조여정은 베테랑 기자 백선주로 분했다. 그는 "본 적 없는 형식의 영화였다"라며 "일대일 인터뷰만으로 영화가 이뤄질 수 있고 상당한 긴장감과 밀도로 꽉 채워진다는 게 놀라우면서도 시나리오 자체가 몰입감을 줬는데 그만큼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숨을 데가 없는 기분이었다"라며 "고민을 좀 많이 했고, 결국 저라는 배우에게 책을 주셨을 땐, 뭘 보고, 뭘 믿고 주셨을까, 그 믿음을 믿고 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신과 의자이자 연쇄 살인범 이영훈으로 분한 정성일은 "이 책이 누군가에게 갈까 봐 겁이 나서,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보다 다른 사람에게 갈까 봐 바로 전화했다, 그만큼 하고 싶었다"라며 "본 적 없는 작품이었고, 긴장감과 밀도가 있는 완성된 시나리오라 두말할 것 없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99억의 여자'(2019)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정성일은 "이번에도 역시나 촬영 전에 너무 많은 얘기를 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촬영 현장 태도, 자세뿐만 아니라, 요즘 '좀비딸' 흥행하는 거 보면서, 역시 같이하길 잘했다고 생각했고 제가 현장에서 '조선생님'이라 불렀다"고 회상했다.
조 감독은 "두 사람의 호흡은 100% 이상 만족"이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전했다. 또한 "내부 시사를 할 때마다 '기 빨린다'고 하더라"며 "재미없고 지루해서가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 계속 이어지는 스파크를 감당해 내는 것 등이 다 보고 나면 기가 빨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리력이 아닌 논리력으로, 말싸움으로 지지 않는 두 사람이 부딪혀서 서로의 깊숙한 상처까지 끌어내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정성일은 "제가 참여한 작품이라서가 아니라, 자신 있다 진짜"라고 했고, 조여정도 "극장을 찾을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관에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연기, 연출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9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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