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은 서로에게 위기 가운데 손잡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끈끈한 교류를 이어가는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협력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을 짚으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나 지정학적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기존의 성장 방식은 한계에 달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는 어느 한 나라의 힘으로만 극복하기는 어렵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연대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한국과 베트남은 상호 3대 교역국이 됐고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며 "관광에 더해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인적 교류가 확대 중이고 국민 간의 상호 신뢰와 우의도 상당히 깊어지고 있다"고 했다.
양국의 관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선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기술과 자본과 인력을 연결하고 양국 산업과 경제를 실질적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며 "서기장님께서도 민간 부문을 국가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 역할과 확대를 강조하셨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역시 실용주의 정책 기조 아래 기업의 주도적인 역할에 중심을 둔다고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포럼을 통해 디지털과 첨단산업, 공급망과 에너지 네 가지 분야 중심으로 양국 기업들이 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논의한다"며 "이들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클 뿐 아니라 양국이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공동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11년 만에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당서기장이 방한한 것을 계기로 열렸으며 또럼 베트남 당서기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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