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김건희 특검팀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교부했다고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 특검보는 "특검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 중인 목걸이 진품 실물을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법원에서 진행된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이같은 목걸이 확보 경과를 설명하고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목걸이 가품과 진품을 모두 법정에 제출했다.
오 특검보는 "김 여사가 서희건설로부터 목걸이를 받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게 분명함에도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착용했던 제품이 20년 전 홍콩에서 구매한 가품이라고 진술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인척 집에서 가품이 발견된 경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김 여사를 비롯한 모든 관련자의 수사 방해 및 증거인멸 혐의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의 인척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해당 목걸이의 모조품을 발견해 압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 측은 "반클리프 목걸이는 20년 전 홍콩에서 어머니 선물용으로 구매한 200만원대 모조품"이라며 "가끔 빌려 착용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500만원 이하이기 때문에 공직자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 회장이 특검팀에 자수서를 제출하면서 김 여사 측이 특검 수사를 앞두고 진품을 바꿔치기한 의혹(증거인멸 혐의)에 힘이 실렸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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