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로제바드 정부 청사에서 미·중 무역 회담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연준이 오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도 고려해야 한다"며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하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은 미국 고용 시장이 좋지 않다며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고용시장은 크게 악화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3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만개를 하회하는 것이다.

특히 5월과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도 하향 조정됐다. 노동부는 비농업 부문 일자리를 5월 14만4000개에서 1만9000개, 6월은 14만7000개에서 1만4000개로 각각 하향했다. 이전 통계보다 90%나 하향 조정됐다.

반면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를 발표했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고 전월(2.8%)보다는 둔화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근원 CPI는 6개월 내 최고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는 7월 3.1% 상승, 6월(2.9%)보다 높았다. 다만 연준의 9월 금리 인하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시장은 평가했다. 이에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