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 바이오차(Biochar)는 소의 분뇨를 고온에서 열분해해 만든 탄소 고정 소재다. 작물 재배에 활용 시 토양에 장기간 탄소를 저장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줄일 수 있다.
2023년 기준 경기도의 가축분뇨 발생량은 773만 톤으로 전국 2위 규모다. 우분을 바이오차로 전환하면 부피가 20% 수준으로 감소하고, 1톤당 온실가스 2톤의 저감 효과가 있다고 농기원은 밝혔다. 가축분뇨 처리 효율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배추·옥수수 등 작물별 최적 사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가축분퇴비 혼합 활용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부터 풋거름작물과 바이오차를 결합한 저탄소 토양관리기술 개발로 연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온실가스 인벤토리 플랫폼 구축'도 구축한다.통합 시스템이다. 이 플랫폼은 벼 재배지 물 관리, 비료 사용량 등 농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의 탄소중립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 도내 국립대학 한경국립대학교와 '농업분야 탄소중립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기후변화 대응 농경지 양분관리 기술 개발, 온실가스 저감 연구, 연구 인력 양성·학술 정보 교류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성제훈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농업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탄소저감 기술을 발굴·보급해 도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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