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가 팔꿈치 부상을 털고 시즌 38호 홈런을 때렸다. 사진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 중인 저지의 모습. /사진=로이터
팔꿈치 부상으로 주춤했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일 만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저지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3볼넷을 기록했다. 소속팀 양키스는 9-1로 완승을 거뒀다.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은 저지는 지난달 27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며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뼈나 인대 쪽 문제가 있을수도 있어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행히 오른쪽 팔꿈치 굴근 염좌 진단을 받은 그는 10일 동안의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 6일 빅리그로 복귀했다.

그러나 예전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복귀 후 열린 6경기 타율 0.211에 그쳤고 홈런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다. 그동안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선두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는 45개까지 홈런을 늘렸다.

저지는 0-1로 뒤처진 1회 미네소타 선발 트래비스 아담의 5구째 포심을 공략해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구는 강하게 뻗었고 중앙 담장을 여유롭게 넘어갔다. 시즌 38호 홈런을 쏘아 올린 저지는 지난달 2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0일 만에 나온 아치를 그렸다. 이후 그는 삼진 1개, 볼넷 3개를 얻는 데 그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양키스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미네소타를 제압했다. 카를로스 로돈, 팀 힐, 예리 데 로스 산토스로 이어진 투수진은 1피안타 2볼넷만 내주고 미네소타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앤서니 볼피 4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64승 56패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 자리를 지켰다. 지구 선두 토론토와 격차는 6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