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SBS TV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가수 김장훈·에일리, 코미디언 윤정수·김지유가 출연했다. 이날 김장훈은 '마지막 연애가 언제냐'는 질문에 "진짜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그는 "만났다가 혹시라도 옛날처럼 헤어지면 그 아픔을 견딜 자신이 없다"며 "예전에 너무 힘들었는데 아직 그걸 못 잊는다. 오늘 누구 이야기를 들어도 나는 결혼할 이유는 없다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이 "30년 전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결혼하려고 하지 않았냐. 그때 결혼하려고 머리도 잘랐다고 들었다"고 언급했고, 김장훈은 "결혼식은 안 올렸지만 부부 같은 관계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1994년에 어느 순간 얘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 하자고 했다. 세상이랑 타협하고 잘 살겠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결혼 전제의 남자가 있었다. 양다리는 아니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 친구에게 '내가 진짜 잘할게'라고 설득했다. 그 친구의 부모님을 뵈러 가기로 했는데 '머리를 자르라'고 하더라. 그때 머리가 가슴까지 길었는데 단정하게 자르고 만났다. 의외로 (여자친구 부모님) 반응이 괜찮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장훈은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그는 "일주일 후에 만났는데 '결혼은 그 사람이랑 해야 할 것 같아'라고 하더라. 이유는 안 물어보고 '머리는 왜 자르라고 했냐'고 물었더니 '오빠는 우리 사이보다 머리가 더 중요하냐'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탁재훈이 "슬픔을 그렇게 표현하신 거 아니냐. 자존심 때문에 표현도 못 하고"라고 하자 김장훈은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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