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공연을 두 달여 앞둔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이번에는 욱일기 이미지를 업로드해 비판받고 있다. 사진은 오아시스 모습과(왼쪽) 오아시스가 게재한 영상 속 욱일기를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인스타그램 캡처
내한 공연을 두 달여 앞둔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가 욱일기 이미지를 올려 국내 누리꾼들에게 비판받고 있다.

최근 오아시스 공식 SNS에는 "'모닝 글로리'의 새로운 비주얼을 확인해달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1995년 발매된 곡 '모닝 글로리'를 여러 그림으로 시각화한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영상 중간중간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형상화한 듯한 이미지가 삽입됐다는 점이다. 노란색 원형에 빛이 뻗어나가는 듯한 효과를 더한 그림이다.

이에 국내 팬들은 해당 게시글에 "한국 올 생각 없는 거냐" "이 타이밍에 갑자기?" "한국 팬들 무시하냐" "욱일기는 나치 문양과 같다. 내려야 한다" "진짜 실망이다" 등 해당 그림을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오아시스 측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지 사흘이 지나도록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오아시스는 멤버 리암 갤러거가 인종 차별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리암 갤러거는 지난달 자신의 트위터에 "칭총"(Chingchong)이라는 글을 남겼다. '칭총'은 동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단어다. 한 팬이 "이런 단어를 쓰면 안 된다"고 지적했지만 리암 갤러거는 "왜"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다른 팬들 역시 "인종 차별성 단어다. 삭제하라"고 하자 리암 갤러거는 "신경 쓰지 마라"고 경고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리암 갤러거는 "의도적으로 올린 것이 아니다. 누군가 불쾌하게 했다면 미안하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는다. 평화와 사랑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아시스는 오는 10월21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