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여름 고시엔이라 불리는 '제 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에 2년 연속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은 교토국제고 야구부 학생들이 지난해 8월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손가락으로 넘버1을 가리킨 모습. /사진=뉴스1
일본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여름 고시엔이라 불리는 '제 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에 진출했다.

13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이날 교토국제고는 일본 군마 다카사기 건강보직대학 다카사키고등학교와 첫 경기를 치렀다. 시합 결과 교토국제고는 6대 3으로 이기며 16강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2년 연속 16강전에 오르게 됐다.


고마키 노리쓰구 교토국제고 야구부 감독은 시합 후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대가 스타 군단이어서 개개인의 능력으로는 대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모두가 싸웠다"고 전했다.

일본 고교 야구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고시엔 시합은 공영 NHK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시합 전에는 시합에 참여하는 학교 교가가 경기장에 울려 퍼지며 생중계된다. 한국어로 된 교토국제고 교가가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는 모습이 지난해 경기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결승전에 진출해 전체 우승을 기록했다. 학교법인 교토국제학원은 1947년 교토조선중으로 개설됐다가 1958년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으로 법인 승인을 받았다. 1963년 고등부가 생겼다. 야구부는 1999년 부원 59명으로 창단됐다. 2004년에는 일본 학교교육법 제1조 인가를 받았다. 이후 한·일 양국으로부터 중고등 일관 학교로 인정받아 교토국제중학·고등학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