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동차 정보 플랫폼 에드먼즈 아이번 드루리 인사이트 디렉터 보고서 기준 3년 된 중고차 평균 가격이 올 초 3만달러(약 4100만원)를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가 2022년 최고가에 근접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내 중고차·트럭 가격은 지난달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변동이 없었던 지난달 대비 신차 가격, 전년 대비 0.4% 오른 신차 가격보다 훨씬 빨리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이에 WSJ는 팬데믹 당시 신차 공급 부족으로 중고차 시장에 풀리는 차량이 줄었고 리스 차량을 반납하지 않고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공급이 추가로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 제레미 롭 경제·산업 인사이트 디렉터는 올해와 내년에 중고 전기차 공급이 확대돼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동안 완제품 차량 업체들은 관세 여파 속에서도 가격 인상을 미뤘다. 하지만 장기간 손실을 감수하기 어려워 2026년형 모델부터는 신차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콕스오토모티브 조너선 스모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인상으로 신차 가격이 오르면 중고차 수요가 급증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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