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베스틸은 14일 올 2분기 매출액이 4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45억원)보다 88.9% 증가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2만2070톤에서 4만2400톤으로 92%나 늘었다. HD현대·한화오션 등 대형 조선업체들의 발주 증가가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회사는 밀려드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8월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해 하루 생산시간을 9시간에서 14시간으로 확대했다.
실적 호조에는 한국 조선업 슈퍼호황에 더해 현대제철이 지난해 11월 조선용 형강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영향도 작용했다. 수주 물량 확대와 함께 제품 가격 상승,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원가 경쟁력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조병열 화인베스틸 부사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등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조선 협력 강화와 미국의 중국 조선소 견제 기조 속에 한국 조선업 발주 물량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인베스틸 주가도 7월 중순보다 약 50% 상승했다.
계열사 동일스틸럭스는 자회사 대선조선의 함정 MRO 분야 진출 가능성이 부각되며 동반 수혜가 기대된다. 대선조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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