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글로벌이 웹3 사업과 아이티센엔텍 등 정보기술(IT)서비스 부문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사진은 아이티센글로벌 로고 이미지. /사진=아이티센글로벌 제공
아이티센글로벌이 웹3 사업과 아이티센엔텍 등 정보기술(IT)서비스 부문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18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0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554억원, 당기순이익은 207% 급증한 434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도 매출 303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 성장은 한국금거래소·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등 웹3 사업 부문과 아이티센엔텍을 비롯한 IT서비스 계열사의 동반 성장 덕분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이 주력하는 웹3 사업은 단순히 정보를 주고받는 웹2.0 시대를 넘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자산과 권리를 직접 발행·거래하는 '온체인'(On-Chain)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아이티센글로벌은 디지털 금과 스테이블코인을 축으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과 협력해 금 실물 신탁상품을 출시, 국내에 보관 중인 금 800톤(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추산·현 시세 약 120조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관리 모델을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회사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디지털 금 서비스 '센골드'는 아이티센글로벌이 투자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으로 이전돼 유통 시너지를 강화했다. 또 자회사 크레더를 비롯한 금융·기술 파트너와 함께 금 토큰과 스테이블코인의 실생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PoC(개념 검증)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RWA 토큰화란 금·부동산·주식 등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법정화폐를 블록체인에 올린다는 점에서 RWA의 일종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BCG는 전 세계 RWA 토큰화 시장 규모가 2030년 9조4000억달러(약 1경3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그룹 차원에서 역할을 분담해 디지털자산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파트너십과 규제 대응을 맡고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자산 운용, 크레더는 RWA 플랫폼 기술 개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은 "그룹의 전략사업인 웹3와 지속 성장하는 IT서비스 부문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하반기에는 구체화된 웹3 사업을 통해 아이티센글로벌의 지향점을 선보이고, 글로벌 RWA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