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장채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무대응으로 있기엔 제가 너무 한심해 이렇게나마 글을 써본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계엄령을 이 시대에 내리셨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찾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 남발, 언론 장악 등을 보며 개인적인 결론은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라며 "그래서 개인 SNS를 통해 주변 지인들에게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장채환은 '멸공', 'CCP(Chinese Communist Party·중국 공산당) OUT' 등 표현을 쓴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커뮤니티도 안 하고 일베도 아니지만 '멸공'은 극우가 쓰는 단어가 아니다. 군필자라면 다 안다"며 "예비군 훈련에서 쓰이는 피아식별띠(노란색 완장)에 적혀 있는 단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 아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한 거다.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는 6.25 전쟁 때 큰 도움을 준 미국과의 동맹을 굳건히 지지하기 때문에 당연한 거였다"라고 덧붙였다.
장채환은 "저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헌법에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누구든지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받지 않는다고 나와 있어서 괜찮다 싶은 생각으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드러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 때문에 대한양궁협회와 국가대표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하고 송구스러워서 이렇게 변명이라도 해봤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내 고향으로서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한 거였고 악의는 없었다.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채환은 SNS에 중국이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등 극우 성향의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대선 당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 오소~ 우리 중국은 셰셰. 주한미군 가지 마요"라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또 투표소를 배경으로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 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었다. 장채환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전한길 등을 팔로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의 '품위유지'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장채환은 현재 문제의 게시물을 모두 내렸으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장채환은 양궁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4위 안에 들지 못해 다음 달 개막하는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 자격은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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