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또 불출석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5회 연속 불출석했다. 이에 재판부는 당사자 없이 재판을 여는 '궐석재판'을 진행했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14차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과 17일, 24일,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 재판에도 모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장은 "피고인이 출석을 거부해서 불출석 상태로 재판하겠다"고 짧게 말한 후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운전 수행 부사관을 맡은 이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인 송진호 변호사는 법정 밖에서 '향후에도 계속 재판에 안 나올 예정인지'에 대해 "건강이 회복되면 나오실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 건강이 많이 안 좋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시도 이후 전신 통증 등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에는 수갑과 전자발찌 등을 착용한 채 경기 안양시에 있는 한림대성심병원을 찾아 안과 진료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실명 위기 서울대(병원) 진단서는 이미 있고 구치소와 재판부에 제출했다"며 "한림대(성심병원)에서도 반드시 주기적 시술을 강조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