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윤영호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처리를 부탁하고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의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윤씨와 이모씨를 오늘 오후에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모씨는 전씨의 측근으로 이른바 '법조 브로커'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윤씨는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지난 2022년 4~6월 2000만원 상당의 샤넬 백 2개와 2022년 6~8월 6000만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이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이씨는 수사 무마·재판 편의 등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전씨와 연결해주는 이른바 '법조 브로커'로 활동했다. 이씨와 전씨는 20년 이상 알고 지낸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앞서 이씨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