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코미디언 미자와 박나래의 우정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전성애-미자 모녀가 사 남매(박원숙, 혜은이, 홍진희, 윤다훈)를 찾아왔다.
솔직한 입담으로 토크쇼, 유튜브, 홈쇼핑 등을 휩쓸고 있는 배우 전성애와 코미디언 미자 모녀. 그러나 전성애는 50대에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을 뻔했던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전성애 가족은 당시 분양 사기로 전 재산을 탕진했고, 이에 남편인 배우 장광은 성우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 할 수 없어 트럭 면허까지 취득했다고. 그때쯤, 장광이 영화 '도가니'에 출연, 강렬한 연기로 인상을 남기며 배우로 승승장구해 빚 청산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전성애가 이날 박원숙이 딸 미자의 결혼식 축의금을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깜짝 놀랐다. 딸 미자의 결혼식이 '스몰 웨딩'으로 진행돼 지인들을 초대할 수 없었던 전성애는 오래전 작품에서 만나 따뜻하게 챙겨줬던 선배 박원숙이 축의금을 보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박원숙은 연기자노동조합을 통해서 결혼 소식을 듣고, 축의금을 보냈다고 밝혀 남다른 의리로 전성애를 감동하게 했다.
미자는 "서른 살에 큰 고비가 왔다"라며 우울증으로 3년간 힘들었던 때를 털어놨다. 미자는 "20대를 계속 고3처럼 살았다"라며 치열하게 살았지만, 이룬 게 없는 것 같아 허무했다고 전했다. 엄마 전성애는 당시 미자가 방 밖에도 나오지 않고 극단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런 미자에게 코미디언 박나래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해져 시선을 모았다. 미자는 당시 우울증으로 계약했던 공연을 그만두려던 때, 위약금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출연한 공연에서 박나래의 도움을 받았다고. 미자는 "박나래가 계속 전화 오고, 놀러 오라고 부르고, 맛있는 걸 해줬다"라며 사람이 무서웠던 때, 박나래의 도움으로 사람 만나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엄마 전성애는 박나래를 은인이라고 표현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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