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끈 제이미 바디가 양현준의 소속팀 셀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레스터에서 활약한 바디의 모습. /사진=로이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제이미 바디가 양현준의 소속팀 셀틱(스코틀랜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가제타 익스프레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레스터 시티를 떠난 바디가 새 팀을 찾지 못했다. 현재로선 셀틱이 유력한 행선지"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출신인 바디는 하부리그를 전전하며 공사장 인부로 일하는 등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2012년 레스터 유니폼을 입은 후 EPL 역사상 다신 없을 동화 같은 대기록을 써 내려갔다. 바디는 2015-16시즌 약팀으로 평가됐던 레스터의 돌풍을 이끌며 팀을 EPL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20시즌에는 EPL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또 바디는 팀 동료 대부분이 빅클럽으로 떠났지만 끝까지 팀을 지켰다. 그는 2022-23시즌 팀이 강등됐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고액 연봉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2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한 시즌 만에 팀을 다시 EPL로 복귀시켰지만 레스터는 2024-25시즌을 끝으로 또다시 강등됐다. 올해 38세가 된 바디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났다. 그는 레스터 유니폼을 입고 500경기에 출전해 200골 71도움을 기록했다.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른 셀틱은 과거 사제관계였던 브렌든 로저스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다. 과거 바디와 로저스 감독은 레스터 시절 FA컵과 커뮤니티실드 우승 등을 경험해 궁합이 좋다.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 양현준과의 만남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한 양현준은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승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바디의 합류는 변수다. 바디는 2024-25시즌 공식전 31경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EPL보다 하위 리그로 평가받는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주전을 차지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결국 한국 축구 팬들은 양현준과 바디의 공존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유사한 사례로는 과거 함부르크SV(독일)에서 활약했던 손흥민과 네덜란드 전설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있다. 2010년 갓 데뷔한 손흥민은 베테랑 공격수 판 니스텔로이와 동료로 인연을 맺으며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