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0일 리포트를 통해 오리온의 7월 잠정 매출은 259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1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0.7% 감소했다.
이는 오리온의 3분기 추정치(매출 8381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의 각각 31%, 28% 수준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비우호적 사업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7월 국내 법인 매출은 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고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0.7% 증가했다. 여름 시즌 신제품과 프로모션 확대가 성장에 기여했지만 코코아매스와 쇼트닝, 생감자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행사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 987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0.6% 감소한 수치다. 소비 둔화와 일부 거래처 폐점 영향, 원가 상승 부담이 이어졌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 386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1% 감소했다. 현지 소비 위축과 수출 감소,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환율 부담 등이 실적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초코파이 판매 호조로 12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며 매출 271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 21.7% 성장한 수치다.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원재료 단가와 판관비 상승 탓에 수익성은 다소 희석됐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소비 둔화와 원가 상승이라는 구조적 부담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렵다"며 "전반적인 수익성 둔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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