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1
카드사들이 금융권의 공동채용 박람회에 참여해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존에는 채용 박람회에 상담 부스를 마련했으나 올해부터는 실전 면접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참여 방식을 확대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와 캐피탈사는 오는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서 채용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BC카드는 오프라인 모의면접을, BC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은 온라인(화상) 모의면접을 실시한다. 카드사는 면접자가 구직자에게 채용 정보를 전달하는 모의면접 자리를 올해 처음 마련했다.

모의면접은 현직 실무자나 인사담당자가 참여해 실제 면접처럼 진행되며 이후에는 피드백도 제공된다. 한 참가자는 "카드사 면접 분위기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어서 막연했던 준비 방향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카드업계는 신입 공개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에서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한 곳은 현대카드와 비씨카드 두 곳뿐이다. 현대카드는 채용전환형 인턴십 형태로 신입 인력을 선발했고 비씨카드는 두 개 모집부문 중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채용전환형 인턴십 형태로 신입 인력을 모집했다.


현장에서 만난 카드사 인사 담당자는 "올 상반기 카드사의 채용이 줄어 이번 박람회 모의면접에 구직자들의 관심이 쏠렸다"며 "구체적인 직무 이해와 면접 경험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9회째를 맞은 공동채용 박람회는 금융사 76개와 핀테크·IT 기업 4개사 등 역대 최다 규모인 80개사가 참여한다. 은행권은 우수 면접자에게 향후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지방 거주 구직자를 위해 온라인 상담과 모의면접도 함께 운영한다.

18개 금융공기업은 모의 면접을 통해 면접 경험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그 외 50개 참가 기관은 상담을 통해 인사담당자가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대 일 채용 정보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콘퍼런스·특강 등 금융권 채용 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각종 이벤트도 열린다. 콘퍼런스에서는 빅테크·핀테크 금융 신산업 분야의 동향 및 채용 정보가 소개되며 특강에서는 업권별 필기시험 노하우, 면접 관련 표현력 향상 방법 등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