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카공족'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자영업자가 조언을 구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서울시내 한 스터디 카페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일부 진상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익명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공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오픈한 지 두 달 됐다는 A씨는 "오피스 상권에 카페를 오픈해서 아침 장사, 점심 장사가 꾸준히 잘 되고 있다. 문제는 대학가 주변이다 보니 카페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처음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구나' 생각했지만, 점점 뉴스에서 보던 문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바쁜 시간인 점심때 학생 3명이 한 테이블을 차지하더니 노트북으로 작업을 이어갔다. 다른 손님이 앉을 자리가 없다며 나가자 A씨는 카공족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한숨을 쉬더니 자리를 떴다.

A씨는 "또 다른 손님은 오전에 와서 커피 한 잔 시키고 점심에 한 시간 정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라. 자리에 노트북을 그대로 두고 밥을 먹고 왔다 보더라. 이건 좀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 손님은 너무 덥다고 에어컨 온도를 낮춰달라더라. 저는 에어컨을 건든 적이 없는데 온도가 올라가 있었다. 이런 일이 종종 있어서 확인해 보니 같은 브랜드의 에어컨 리모컨을 집에서 들고 온 학생이 너무 춥다며 온도를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지역 사회이고 저도 대학생 시절이 있었기에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해결할 수 있는 선에서 조언을 구한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페 이용 시간 정하고, 이용 시간이 지났을 땐 따로 비용 청구하는 시스템으로 해라" "카공족 없으면 매출 더 오른다" "'매장이 협소한 관계로 카공은 정중히 자제 부탁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매장 곳곳에 써 놓으면 어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