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보조금과 가격 경쟁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인이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차종 출시와 프리미엄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1만87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지난 7월 신규 등록대수는 2만5148대로 전년보다 67%나 늘며 시장 회복세를 뚜렷하게 각인 시켰다.
소비자 선택 기준 역시 단순 가격·보조금 중심에서 고급 사양과, 주행 감각, 소프트웨어 완성도 및 브랜드 가치 등으로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글로벌 1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수입 전기차시장의 선두에 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7월 국내 시장에서 735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전체 판매 1위에 올랐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만6569대로 수입 전기차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모델 Y는 단일 차종으로 6559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테슬라가 양으로 시장을 넓혔다면 폴스타는 질적 성장으로 존재감을 키웠. 같은 기간 폴스타의 누적 판매량은 160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1% 증가했다. 테슬라와 비교하면 절대적인 규모는 작지만 성장률만큼은 눈에 띈다.
폴스타의 전략은 분명하다. 대표 모델 폴스타4는 프리미엄 전기 SUV 쿠페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을 중심으로 544마력의 최고출력, 686Nm 최대토크, 시속 100㎞ 도달까지 3.8초라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나파 가죽 시트, 마사지·통풍 기능, 일렉트로크로믹 글래스 루프 등 고급 사양을 더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
다양한 주행 모드를 통해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전혀 들지 않는 내연기관차에 가까운 주행감각도 구현한다.
폴스타는 가격 할인이나 단기적 판매 촉진보다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한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폴스타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퍼포먼스4 도어 GT인 '폴스타5'도 오는 9월에 최초로 공개해 판매량 상승세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전기차 종류는 제한적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에는 브랜드와 콘셉트, 기술, 가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펼쳐지면서 전기차 시장이 초기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제 성능과 가격뿐만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는 전기차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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