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취임 일주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권 상견례를 시작한다. '대통령 측근' 이찬진 원장의 금융감독 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28일 은행업권 간담회를 열고 주요 은행장을 만날 예정이다. 보험사 CEO와 간담회 일정은 9월 첫째주, 금융투자회사 CEO와 간담회는 9월 두번째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취임한 이 원장은 이번주 부문별 업무보고를 받으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첫 주부터 업무보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등 외부회의 참석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은행권은 이 원장과 첫 간담회에서 정부의 금융 정책과제인 생산적금융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 들어 교육세율 인상, 중대재해 기업 신용 평가 강화, 석유화학 기업 대출 만기 연장 등 다양한 방식의 상생금융 압박을 받고 있어서다. 가계부채 관리와 생산적 금융 확대도 정부가 금융위에 제시한 국정과제다.

앞서 이복현 전 금감원장은 취임 2주 만에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라고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한 바 있다.


이 원장은 대통령과 각별한 '실세'라는 평가에 취임 후 '소통'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그는 취임식 후 "제가 의외로 과격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금융·자본시장에 불안정성을 초래할만한 액션이 당장 나오는 것을 기대하진 말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권 CEO를 만나 의견을 두루 듣고 상견례를 하는 자리"라며 "업권별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