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순천 레미콘 공장에서 혼화제 탱크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질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A씨(57)가 끝내 사망했다. 최초로 구조된 근로자 B씨(60)는 병원 이송 당시 의식이 있었고 호흡을 회복했으며 가장 마지막으로 구조된 근로자 C씨(53)는 여전히 위중한 상태다. 이들은 탱크 내부 수리 과정에서 잇따라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29분쯤 최초 신고됐다. 당국은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탱크로리 내부가 협소하고 진입로가 40㎝밖에 되지 않아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작업은 굴착기를 동원해 탱크로리를 옆으로 넘어뜨려 출입구를 확보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구조 작업은 오후 3시42분에 종료됐다.
박연수 순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탱크로리에) 황화수소 성분이 있어서 작업자들이 질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명이 먼저 의식을 잃었고 구조를 위해 다른 2명이 순차적으로 탱크로리에 진입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소 호흡기 착용 여부 등은 정확히 확인해봐야 하지만 구조작업에서 저희가 본 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장은 영업을 하지 않은 기간이었다"며 "휴무 기간을 활용해 청소작업을 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전했다.
광주고용노동청은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하는 이 레미콘공장에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경찰과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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