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한 숙박업소 업주가 중국인 여성이 투숙하는 객실 방을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천 중구 한 숙박업소 업주가 중국인 여성이 묵던 객실에 무단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주거침입과 강제추행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쯤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중구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중국인 여성 B씨가 투숙하고 있던 객실 문을 열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사건 이후 B씨는 중국 SNS인 '샤오홍슈'에 피해 사실을 알렸다. B씨는 "혼자 한국 여행 온 외국인이다.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한국에 왔고 SNS에 추천이 많았던 한 숙소를 예약했다. 그런데 숙박 중 무서운 일을 겪었다"고 운을 뗐다.

B씨는 "오전 2시30분쯤 숙소 주인으로부터 '자고 있냐'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저는 침대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답하지 않았는데 약 30분 후 현관 불이 켜졌다"고 적었다. 이어 "저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서 'sorry'라고 말하며 자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며 "그런데 갑자기 주인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저는 매우 큰 공포를 느꼈고 가까스로 저항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 후 주인은 저에게 '내가 좋아해서 그랬다', '술과 약 때문에 그랬다'고 변명했다"며 "하지만 저는 분명히 거부했고 그의 행동은 변명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당시 현장에 출동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입건하지 않은 것은 절차상 조사를 먼저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