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의 창/사진=김영사 제공
1985년, 세일기공(지금의 KG제로인)이라는 작은 회사에서 시작해, KG모빌리티(예전 쌍용자동차)를 비롯해 KG케미칼, KG이니시스, 이데일리 등 19개의 가족사를 아우르는 KG그룹을 일군 곽재선 회장이 40년 동안 기업을 경영하며 깨닫고 성찰한 것을 '곽재선의 창' 이란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때론 냉정한 판단을 요구받는 회장으로서의 고뇌와 인간적인 흔들림을 감춘 채 내려야 했던 선택들, 어떠한 높은 벽 앞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순간들. 곽재선 회장의 40년 경영 내공에 더불어 인간적인 면모가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단순한 경영 에세이가 아니다.


일에 임하는 자세와 인간관계, 긴 호흡으로 바라본 세상과 인생, 삶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지혜가 담긴 '내면의 보고서'다.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나직하지만 깊고 단단한 울림을 전한다.

'곽재선의 창'은 한 기업인이자 리더의 경험담을 넘어 일과 사람, 인생을 관조하는 한 인간의 깊은 사유를 담고 있다. 경영이라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 원칙을 지켜낸 삶, 관계 속에서 얻은 통찰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정직하고자 했던 태도가 책의 문장마다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이 책이 독자에게 삶의 좌표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또 오늘보다 한 걸음 더 나은 내일을 향한 지혜의 단서가 되길 바란다.


곽재선의 창 / 곽재선지음/ 김영사 펴냄/ 2만5000원